안녕하세요...34살난 주부입니다...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구요... 엄마말로는 큰집언니가 말더듬을 시작해 제가 따라했다고 하더라구요... 어릴때는 제가
그렇게 하는 줄 몰랐는데...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심하게 증상들이 나타나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평소에 얘기할 때는 괜찮은 것 같은데... 업무상 전화를 받거나, 발표를 할때, 제 차례가 되어 뭔가를 말해야 할때 어김없이 말을 더듬는 것 같아요... 4살 난 아들이 있는데.. 그애도 어느 순간부터
말을 할때 "아...아..아빠"이렇게 말하더라구요...넘 속이 상하고 나때문에 그런것같아 죄책감도 들고
넘 속상해 잠도 오지 않아 이렇게 몇자 남깁니다... 늘 불안하고.. 가슴이 뛰고..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항상 하는데... 혼자서는 또 잘 됩니다... 근데 막상 그 현실에 부딪히면 모든게 엉망이
되고 맙니다.. 신랑도 모르는 병이라 말하기도 두렵고... 작년에 대구에 이규태라는 분을 찾아 한달간
치료를 받았는데... 저보고는 심한 말더듬이가 아니라 호흡법과 생각을 바꾸라고만 하시더라구요..
같이 대화를 했는데.. 전혀 말이 막히지 않았거든요.... 거제에서 한달간 대구까지 다녔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뭔가 해결되는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그만뒀거든요... 계속다녔어야 했는지 후회도
들고.... 요즘 제 생활이 정상이 아닌 것 같아요... 말만 유창하게 잘하면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심리검사도 해봤는데...나의 작은 결점을 넘 크게 해석하는 심리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하면서 그걸 없애라고 하네요...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고...누가 이런 증상을
눈치라도 채면 넘 창피하고 그자리를 피해버리고 싶은게 꿀뚝같습니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말더듬
증상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라 제 심정을 잘 아실것 같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치료가 가능할까요.
사랑하는 제 아들에게 좋은 점만 물려줘도 성이 차지 않는데... 이런 장애를 남겨줘야 하는 부모의
애틋한 심정을 헤아려 부디 좋은 방법을 꼭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자가 치료법이 있나요?) 회사가기가 넘두려운 밤입니다..... 말만 잘하면 정말 행복한 세상일 것 같네요....